‘컨디션’, 스틱·환 숙취해소제 시장서 점유율 확대… ‘상쾌환’ 추격 중

시간 입력 2023-04-26 07:00:05 시간 수정 2023-04-25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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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점유율 34.1%…젼넌동기 대비 15.9%p 상승
거리두기 해제 이후 컨디션 전체 매출 증가…지난해 604억원

HK이노엔 컨디션 연간 매출(왼쪽)과 숙취해소제 ND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HK이노엔, 닐슨코리아>

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이 음료가 아닌 스틱이나 환 제형의 숙취해소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현재 ND(Non-Drink) 숙취해소제 부문에서는 삼양사 ‘상쾌환’이 오랜 기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HK이노엔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컨디션의 숙취해소제 ND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분기 18.2%에서 지난해 4분기 34.1%로 1년 새 15.9%포인트 상승했다.

ND는 음료가 아닌 숙취해소제로 보통 스틱, 환 제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삼양사 ‘상쾌환’이 점유율 50% 이상으로 상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컨디션은 초기 음료 형태로 출시돼 오랜 기간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1위를 지켜왔다. 1992년 처음으로 컨디션이 시장에 나왔고 이후 2012년 컨디션 환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3월엔 젤리 식감의 스틱 형태의 컨디션을 론칭했다.

컨디션 스틱을 출시한 후 컨디션의 ND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HK이노엔은 이 제품 홍보를 위해 새로운 모델로 인기 가수 박재범 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들 연출 사진. <자료=HK이노엔>

컨디션 ND 제품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컨디션의 전체 매출액이 성장했다. 컨디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04억원으로 전년(390억원) 대비 54.6% 증가했다.

지난해 컨디션 전체 매출(604억원) 중 음료 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64억원), 비음료 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3%(1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음료 제형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12%였는데, 이 비중이 1년 새 11%포인트나 상승했다.

음료 제형 컨디션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6.5%로 2021년 4분기(49.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에 기업들이 진출할 때 우선적으로 음료 제형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시장에선 컨디션 외에도 깨수깡(롯데칠성음료), 여명808(그래미), 레디큐(한독), 모닝케어(동아제약), 광동헛개파워(광동제약)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ND 숙취해소제 시장 강자인 삼양사도 올해 초 음료 제형의 ‘상쾌환 부스터’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HK이노엔 측은 거리두기 해제로 컨디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ND 시장에서 점유율도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ND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3월 ‘아르기닌’과 ‘비타민B군’을 함유한 업그레이드 제품도 선보인 바 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연간 3000억원대로 업계 추산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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