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1분기 수소차 시장 ‘독주’…신형 출시는 언제?

시간 입력 2023-05-26 07:00:02 시간 수정 2023-05-25 1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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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소차 판매 2042대…전년 대비 19.8%↑
넥쏘 판매 압도적…토요타·포톤·킹롱 가볍게 추월
신형 넥쏘 개발 속도…내년 4분기 양산차 생산 목표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국내 유일의 수소 승용차인 넥쏘가 토요타 미라이보다 준수한 판매고를 올린 덕분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개발에 속도를 내 지각변동을 앞둔 수소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신규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는 3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042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 중 넥쏘의 판매량은 2013대로 전체의 98.6%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7.7%에서 올해 1분기 54.6%로 불과 1년 새 6.9%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토요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 여파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토요타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9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토요타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37.4%에서 올해 1분기 24.1%로 13.3%포인트 하락해 현대차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국 포톤과 킹롱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톤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했고, 이 기간 킹롱의 경우 113대로 370.8% 급증했다. 포톤과 킹롱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4.8%, 3%로 아직 낮지만,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 넥쏘.<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해 처음 연간 2만대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재 지각변동이 임박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토요타, 혼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BMW도 수소차 시장 합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혼다는 GM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CR-V 기반의 수소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BMW는 최근 토요타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토요타는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미라이의 후속작을 크라운 모델 라인업에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차 개발과 투자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차가 독주하는 수소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형 넥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1세대 넥쏘의 부분변경 모델인 ‘FE PE(프로젝트명)’를 개발 중이다. 올해 3분기 신형 넥쏘의 첫 프로토타입 모델을 내놓고, 기술 검증 등을 거쳐 내년 4분기 양산차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완전변경을 통한 세대교체는 아니지만, 기존 넥쏘의 내·외관 디자인에 큰 폭의 변화를 주고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넥쏘의 출시 시점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밀리면서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현대차가 부분변경 모델 개발에 나서면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신형 넥쏘가 나오면 수소차 시장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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