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낮춰, 등돌린 고객 다시 잡아라”…배민·요기요, 배달비 인하·할인혜택 ‘사활’

시간 입력 2023-05-25 15:23:10 시간 수정 2023-05-25 1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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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알뜰배달’·요기요 ‘요기패스X’ 론칭… “배달비 부담 완화”
쿠팡이츠, 업계 최초 5~10% 할인 도입… ‘와우 멤버십’ 이용자에 할인 제공
업계 1위 배민, ‘중복 사용’ 가능한 10~15% 쿠폰 제공

<출처=각 사>

언택트(비대면) 시대,  ‘코로나 특수’를 누리던 배달앱 업계가 이용자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프로모션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배달비 비용 부담을 낮춰 배달앱 사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이벤트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알뜰배달’을 시작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민 측은 “알뜰배달은 주문 한 건에 들어가는 배달비의 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됐다”며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 평균 2000원 안팎으로 소비자 부담액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출처=요기요>

요기요도 배달비 부담 완화를 위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자사가 주력하는 ‘구독형 상품’을 앞세워 업계 최초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를 지난 17일 론칭했다. 월 99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서비스 가맹점에서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요기패스X’는 음식 배달은 물론, 요기요 서비스 내의 ‘요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요기요 측은 “6월 말까지 신청하는 이용자에게 ‘첫 달 무료’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며 “소비자들이 ‘요기패스X’를 통해 배달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요기요만의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쿠팡이츠 앱 내 캡쳐>

배달업계는 이러한 ‘배달비 혜택’ 외에 ‘주문 금액 할인’도 강화하고 나섰다. 실질적 할인 혜택을 통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특히 쿠팡이츠가 업계 최초 5~10%의 정률할인을 선보이며 할인경쟁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서울 일부 지역에서음식을 주문할 경우 최대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쿠팡이츠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대상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이번 주에는 경기도 주요 도시까지 영역을 넓혔다. 쿠팡이츠는 계속해서 정액할인 적용지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출처=배달의민족 앱 내 캡쳐>

배민 측도 ‘할인 경쟁’에 가세하고 나섰다. 최근 배민은 이용자 누구나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받을 수 있는 ‘15%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론칭했다. 이 쿠폰은 하루에 한 번 발급 및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할인 쿠폰과 중복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민은 이와 함께 횟수에 관계없이 주문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처럼 주요 배달 앱 업체들이 적극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구사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 해소 이후 배달 앱 업계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6조3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감소폭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1년 전보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3.9%가 ‘높은 배달비(중복 응답 포함)’를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가의 배달비 등이 소비자의 배달앱 이용 빈도를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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