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부채비율 하락세…대신증권, 573.6%로 감소율 ‘최대’

시간 입력 2023-06-05 07:00:05 시간 수정 2023-06-02 1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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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평균치 51.7%p↓…재무건전성 양호
대신증권, 500%대 유일…·한국투자·메리츠도 큰 폭 개선  

10대 증권사의 부채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경우 500%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77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827.5%와 비교해 51.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10대 증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700%대로 떨어진 뒤 비슷한 수준을 그리고 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기한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외부 의존도가 낮고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0개 증권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573.6%로 10대 증권사 평균치보다 200%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대신증권은 1년 전에 비해 부채비율이 130.5%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부채비율이 크게 떨어진 뒤 올해도 유일하게 500%대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고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외에도 10대 증권사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삼성증권으로 올해 1분기 말 778.7%로 1년 새 184.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828.3%로 128.3%포인트 하락했고 메리츠증권도 718.4%로 108.4%포인트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유일하게 100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부채비율이 오히려 상승한 증권사도 있었다. 키움증권의 경우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42.0%포인트 상승한 933.3%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하나증권은 85.9%포인트 상승했지만 부채비율은 680.4%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활발하게 할수록 부채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낮은 부채비율은 현재 투자여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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