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토큰증권 사업 잰걸음…업종 초월한 동맹 봇물

시간 입력 2023-06-08 07:00:04 시간 수정 2023-06-08 0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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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SKT·하나금융과 맞손…컨소시엄 결성
NH투자·한국투자도 STO 협의체 출범…중형사도 적극적

<사진=미래에셋증권>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타업종과의 협력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SK텔레콤과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결성했다. NFI는 토큰증권 사업을 시작으로 금융혁신과 웹3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연합체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도 NFI에 참여하게 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하나은행, 하나증권과 토큰증권 사업협력은 물론 금융 패러다임 혁신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는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고 하나증권과는 직접적인 토큰증권 사업협력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과의 협력으로 비즈니스뿐 아니라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에서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큰증권 사업에 필요한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STO 비전그룹‘을 출범했고 총 1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펀블, 디지털 특허 업체 아이디어허브 등 4곳이 최근에 합류했고 미술품(투게더아트), 명품·한정판 등 수집품(트레져러), 탄소배출권(그리너리) 등도 함께하고 있다.

STO 비전그룹 출범 이후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총 12개사는 월 단위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최된 제2차 협의회에는 토큰증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서 요건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준비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STO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했다. 문화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과도 토큰증권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은 지난 4월 블록체인 기반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개발사 파이브노드,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함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토큰증권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토큰증권 기술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주민참여 활성화,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유안타증권은 토큰증권 사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제휴 업체 발굴, 기술플랫폼 도입을 검토해왔다. 지난 4월 블록체인 원천기술업체 람다256과 토큰증권 발행·유통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시장에 자리잡고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협의체 구성은 STO 본격화에 앞서 미리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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