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폐점 매장 없었지만 올해 상반기만 6곳
해외 매장 지난해 70개서 올해 6월 66개로 감소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치킨 사업이 시장 포화 상태로 인해 성장 정체기를 맞은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매년 감소하고 있고, 연간 폐점률 ‘제로(0)’를 기록했던 전과 달리 올해 들어선 상반기 누적 6곳이 폐점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매장 수가 70개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가 추진하는 소스, 가정간편식(HMR), 수제맥주, 패키지 등 신규 사업에 쏠리는 기대가 커지면서도 동시에 부담도 배가 되고 있다.
4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교촌치킨 매장(직영점 포함)은 1375개로 전년동기(1358개)와 비교해 1년 새 17개 늘었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앞서 최근 3년 간 교촌치킨 매장 수는 △2020년 1273개 △2021년 1339개 △2022년 1368개로 증가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치킨 배달이 늘었던 2020년과 2021년 사이 매장 수가 1년 새 66개나 늘었다. 이후에도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29개가 증가했다.
매장 수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폐점 매장 수는 전보다 다소 늘었다. 업계 평균치인 10% 내외의 폐점률과 비교해 올 상반기 기준 폐점률은 0.4%로 아직 1%미만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올 상반기 증가폭이다. 교촌 치킨 매장 폐점은 지난 2019년 2개, 2020년 1개, 2021년 0개, 2022년 2개 등으로 극히 적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6곳이 폐점한 상태다.
해외 매장 오픈도 다소 더딘 모습이다. 교촌치킨 해외 매장 수는 2022년 6월 말 70개에서 올해 6월 말 66개로 4개 줄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교촌치킨이 연 해외별 매장 수는 △말레이시아(34곳) △인도네시아(9곳) △태국(6곳) △UAE(5곳) △중국(9곳) △미국(3곳) 등이다.
판매점 확장이 주춤하면서 실적도 둔화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매출액은 2017년 3000억원, 2020년 4000억원, 2021년 5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17년 196억원에서 2020년 410억원으로 늘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88억원으로 줄었다. 원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의 증가로 치킨사업 수익성이 낮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교촌에프앤비 매출액은 2223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6%,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480억원, 이익잉여금이 1186억원으로 투자 재원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신사업은 기존 치킨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으면서, 독립적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으로 △HMR(가정간편식), 소스 사업과 △수제맥주 사업 △친환경 패키지 사업 등 3개가 주요 신사업으로 꼽힌다.
HMR, 소스, 수제맥주 등 신사업/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2021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설립한 친환경 패키지 기업 케이앤엘팩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앤엘팩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친환경 포장재를 쓰는 사례가 늘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앞선 신사업들과 달리 아직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잠재력이 높은 헬스케어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유망한 소재로 평가받는 CBD(칸나비디올) 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CBD는 대마에 함유된 성분으로, 최근 항염증 및 통증 완화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한 비듬개선, 지루성 피부염 개선을 통한 탈모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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