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 전 과정서 폐기물 발생원 세분화해 관리
지난해 국내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77.1% 달해
2030년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 추진 가속

현대모비스가 ‘CES 2023’을 통해 공유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HI’.<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순환 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 폐기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철과 알루미늄 같은 금속 스크랩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불용 팔레트와 폐부품을 재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의 국내 사업장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0년 59.4%, 2021년 63.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77.1%를 기록하며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안전 검증 시험업체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 창원 공장은 폐지, 고철, 폐합성수지류 등을 원자재나 연료로 자원화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6.8%를 달성해 ‘Gold’ 등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의 유통 과정에서도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S부품 포장재의 경우 기존 비닐 포장재 대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포장재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또 종이 포장재의 도입을 확대 중이며, 수성잉크와 친환경 무알코올 인쇄 방식을 적용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소재의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비율은 60% 수준으로, 올해는 이 비율을 65%까지 높일 방침이다.
플라스틱 소재의 재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 환경부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이후 플라스틱 소재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A/S부품 사업장에서 발생한 1만6000여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53%가량을 회수해 재활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순환 경제 구현을 위해 제품 재활용률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배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사용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수거된 배터리 중 최상위 품질의 배터리를 선별해 A/S용 배터리나 노후 차량을 위한 재생 배터리로 재제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 사용 수명을 연장해 다시 활용하는 재제조 방식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과 공급망 등 전 영역에 걸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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