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더해 AS 서비스 역량 강화
2024년 상반기 미국 충전기 시장에 진출 본격화
11kW·175kW·350kW 등 충전기 라인업 늘려

LG전자의 AS 서비스 인력이 전기차 충전기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보급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AS)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극대화 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새 먹거리인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 오는 2030년까지 조 단위 사업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의 AS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에 평일 주간시간만 운영했던 AS 서비스를 평일 야간과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전기차 수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불편을 겪는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AS 서비스를 강화하는 맥락으로 ‘상시 대응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상시 대응 서비스 프로세스는 평일, 주말, 공휴일에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서비스 접수부터 현장 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 등에서 제품을 이용하다가 문의 및 불편사항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한 서비스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서비스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근 하이텔레서비스의 인력은 2배 이상 충원했다. 또한 계량기 수리업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격도 확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충전사업자들이 LG전자의 제품(전기차 충전기)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기 4종 <사진=LG전자>
LG전자는 AS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등 초기 단계인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이마트, BMW코리아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마트 이용객의 체류시간 및 편의를 고려해 100kW 급속충전기, 7kW 완속충전기를 전국 이마트 30여 개 점포에 공급했다.
LG전자는 이마트 모바일 앱과 연동해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이 전기차 주차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기 관제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마트 또한 LG전자의 관제 솔루션을 활용해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한 눈에 보고 원격으로 관리 중이다. 양사는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유통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중으로 BMW코리아에 전기차 충전기 1000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BMW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350kW급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내년에 새로운 전기차 충전기 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LG전자는 △7kW(완속, 벽에 부착하는 유형·스탠드) △100kW(급속) △200kW(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2024년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2024년 하반기경에도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다”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미래비전 발표 당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Electrification)’를 꼽으며 B2B와 신사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뛰어난 제조 역량과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서비스망, 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버티컬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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