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연임’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업황 악화 속 회원 확대 ‘성과’

시간 입력 2023-12-18 07:00:00 시간 수정 2023-12-18 0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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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대표, 대추위 재선임 후보로 추천…1년 연임
원 플랫폼 마친 ‘KB페이’…간편결제 시장 경쟁력↑
‘위시·헤리티지’ 카드 라인업 재정비…신규회원수↑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카드사들의 없황이 일제히 악화일로를 걸은 가운데, 신규 카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신규회원 유치에 성공한 영향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말 통합 완료된 KB금융 플랫폼 ‘KB Pay(페이)’ 역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 대표의 디지털 역량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초 선임돼 올해 말일 첫 임기를 앞두고 있던 이 대표는 1년 더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1965년생인 이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 담당 상무와 전략총괄 상무, 전무, 전략/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거친 만큼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 KB페이 주축으로 한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성공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사를 통해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경영과 본업 핵심경쟁력 강화 △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 △신규사업 기반확대 및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통한 미래금융 개척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ESG 선도기업 △창의적이고 빠른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던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모바일홈’ 앱과 ‘리브메이트’ 앱 등 분산돼 있던 개별 앱들을 KB페이로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 하나의 앱으로 카드이용과 결제는 물론 대출 등 ‘모바일 홈’ 앱에서 제공하던 모든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다양한 혜택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아울러 ‘오픈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이라는 전략 아래 다양한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2020년 10월 오픈한 KB페이를 주축으로 ‘원 플랫폼’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친 끝에 이 대표는 KB국민카드 모바일 앱의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KB Pay 중심의 앱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본업인 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카드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고,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KB페이는 론칭 2년 8개월 만에 가입고객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지난해 3분기 390만명에서 올 3분기 720만명으로 1년새 84.62% 급증했다.

◆ 카드 라인업 재정비…월 평균 신규회원수 증가세

신규 카드 라인업 재정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KB국민카드는 올 초 고객 생애주기와 소비목적별로 필수 혜택 모아 만든 ‘위시(WE:SH) 시리즈’ 카드 3종을 신규 출시했다. 올 1월 출시된 위시카드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30만좌를 돌파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40만좌, 11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50만좌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밖에 확실한 혜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헤리티지’ 상품의 라인업도 완성했다. KB국민카드는 연초 ‘자신의 가치를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HERITAGE Smart(헤리티지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4050세대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HERITAGE Reserve(헤리티지 리저브)’, 최상위 VVIP 고객을 위한 ‘HERITAGE Exclusive(헤리지티 익스클루시브)’ 카드를 출시해 타겟 고객별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체계를 구축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초점을 맞춘 노력에 힘입어 올해 KB국민카드의 신규회원수 역시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KB국민카드의 월 평균 신규회원수는 13만700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12만4900명) 대비 5800명(4.64%)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월 평균 신규회원수가 증가한 카드사가 3곳(KB국민·롯데·하나카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올해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 악화에 따라 KB국민카드의 순익 자체는 전년 대비 22.68% 감소한 2724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들이 이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판단된다.

여신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올해 업황이 녹록지 않았고, 내년에도 2금융권의 업황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 판단된다”며 “어느 누군가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수익성 지표는 부진했을 거라 판단,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지표보다는 성과에 더 주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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