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임기 2년 부여…취임 전 굵직한 IPO 대어 성사시켜 ‘IB통’으로 꼽혀
신한투자증권 대표 취임 후 ECM 발생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수익성 제고 과제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년간 신한투자증권을 다시 이끌게 됐다.
‘영업통’이자 기업금융(IB)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 대표가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특유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9명을 모두 연임키로 했다. 이에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한 신한금융 자회사 CEO 모두 자리를 지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신한투자증권 GIB총괄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그해 연말 이영창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거쳐 합병 전 대우증권과 합병 후 미래에셋에서 IB부문을 맡아왔으며 미래에셋증권 IB총괄 사장을 역임한 외부 인사 출신이다.
신한투자증권 안팎으로는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직접 영업 현장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보로 업계의 귀감이 돼 왔다.
특히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그의 명성은 익히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 대표 취임 전 LG카드, 제일모직, 셀트리온헬스케어, 크래프톤 등 조 단위 ‘대어’들이 모두 그의 작품이기도 하다.
신한투자증권 사장 취임 이후로도 김 대표는 주특기를 살려 IB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거뒀다.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주관실적은 7362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취임 전 신한투자증권의 순위는 10위권 밖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통상적으로 연임 시 부여되는 1년의 임기가 아닌,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지주가 그의 경영 성과에 대해 꽤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김 사장은 IB 전문가로서 사장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 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시켰다”며 “동시에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으며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부터 시작된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는 과제로 남았다.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환매중단된 젠투펀드‧라임펀드 투자자들과의 사적화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에 대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일시적인 비용이지만, 문제는 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특기인 IB 부문에서도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 올 3분기 누적 신한투자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은 1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55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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