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0.7% 늘어…서경배 회장은 7% 증가
한현옥 클리오 대표, 14계단 상승…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33위
진양곤 HLB그룹 회장, 지분가치 45.7% 급감
CEO스코어, 2024년 6월 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지분가치 조사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다시 불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주식부호 순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3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클리오, 실리콘투 등 화장품 관련주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주식부호 순위도 급상승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3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총 125조3479억원으로 전월(124조4506억원) 대비 약 8973억원(0.7%) 증가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명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은 39명으로 지난 5월(33명)보다 6명 늘었다.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인물은 서경배 회장이 유일했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2조7646억원으로 전월(2조5835억원) 대비 7.0% 늘었고 순위는 3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지난 3일 종가 기준 18만7200원으로 한 달 새 8.0%나 오른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의 순위가 상승함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해 11위에 머물렀고 보유 주식가치도 2조2167억원으로 전월 대비 8.3% 감소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12위로 한 계단 밀렸고 보유 주식가치도 2조3394억원으로 10.4% 줄었다.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도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의 한현옥 대표가 차지했다. 한 대표의 주식부호 순위는 81위로 전월 대비 14계단 올랐다. 보유 주식가치는 3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6%나 증가했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다. 진 회장의 순위는 49위로 24계단 떨어졌고 보유 주식가치는 5750억원으로 45.7% 급감했다.
주식부호 순위 1~5위는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보유 주식가치는 5명 모두 감소했다. 각 주식부호의 보유 주식가치와 증감률은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조815억원, -3.0%) △2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7조6811억원, -3.0%) △3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7조4679억원, -2.9%) △4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561억원, -2.9%)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5조5010억원, -3.4%) 등이다.
6위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5조1855억원으로 전월 대비 4032억원(8.4%) 증가해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한 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보유 주식가치는 4조98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51억원(2.6%) 늘었다.
8위와 10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정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4조1625억원으로 1180억원(2.9%) 늘었고 방 의장은 2조6369억원으로 66억원(0.3%) 증가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총 6명이다. 특히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단번에 주식부호 33위에 올랐고 보유 주식가치는 8157억원으로 전월 대비 190.2%나 급증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업체로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불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이 외에 △남승우 풀무원재단 고문(91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93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94위) △정성재 클래시스 대표(95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99위) 등이 10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