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데이터AI청과 협력…아랍어 LLM 구축
삼성·인텔 등 국내외 유수 기업도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참여
‘클로바 스튜디오’ 이용 기업·기관 2000여곳 달성…스타트업 육성도 지속
네이버가 자사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AI 사업 협력을 발표하며, 중동권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AI를 주관하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까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올해 8월까지 삼성전자, 인텔, HD현대, 한국은행, 스마일게이트, 안랩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60건 이상의 MOU를 체결하고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기업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화된 AI 특화 서비스를 만들어 주는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 중인 기업과 기관도 현재 2000여 곳에 달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를 돕기 위한 ‘AI RIDE’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이커머스 마케팅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판다랭크를 운영하는 ‘선데이띵커’ △생성형AI 기반 광고 크리에이티브 및 상품사진 생성, 광고 자동 집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드랩’ △음악 전문 제작사가 만든 한국적인 배경음악, 효과음 라이브러리 서비스 BGM팩토리를 운영하는 ‘리틀송뮤직’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예비 창업자 연결 플랫폼 마이프차를 운영 중인 ‘마이프랜차이즈’ △커머스 기업의 구매 전환을 늘리는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하는 ‘와들’ 등 5개사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탄탄한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수익화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추후 AI를 중심으로 네이버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데이터, 검색 등 핵심 역량을 접목해 네이버 생태계 내의 파트너사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화 측면에서도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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