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나선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라인업 8개 중 5개 ‘줄단종’

시간 입력 2024-09-19 07:00:00 시간 수정 2024-09-13 13: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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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레드 스트라이프·그린·핑크·퍼플 오제 모두 단종
현대카드,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 적용해 리뉴얼 출시 예정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카드가 오랜 사랑을 받았던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정리에 나섰다. 총 8개의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중 5개를 단종시키며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현대카드 측은 이번 프리미엄 카드 단종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의 일환으로, 향후 리뉴얼 해 재출시한다는 입장이다.

13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the Red Stripe(M포인트형) △the Red Stripe(항공 마일리지형) △the Red Edition5 (M포인트형) △the Red Edition5 (항공 마일리지형) △the Green Edition2 △the Pink △the Purple osee의 신규·교체·추가·갱신 발급이 오는 25일 오전 9시 종료된다.

발급된 카드의 유효 기간까지는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종료일시 시점부터 신규·교체·추가·갱신 발급은 불가하다. 단, 유효 기간 내 분실 및 훼손 등의 사유에 의한 재발급은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금번 단종되는 카드들은 모두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이다. 단종되는 카드의 연회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 퍼플 오제 연회비 80만원 △더 레드 스트라이프 연회비 50만원 △더 레드 연회비 30만원 △더 그린·더 핑크 연회비 15만원 등이다.

이로써 현대카드는 올해 출시한 ‘서밋(Summit)’과 ‘MX Black Edition2’, 연회비 100만원 상당의 VVIP 카드 상품 ‘더 블랙(the black)’을 제외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VVIP 카드인 더 블랙 출시 이후 칼라 정체성 기반의 △더 퍼플 △더 레드 △더 그린 △더 핑크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이끌어왔다.

올해 5월에는 서밋과 MX Black Edition2 등 2종의 프리미엄 카드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두 카드는 모두 연회비 20만원으로, 특급호텔 발렛파킹과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 3월 더 퍼플 카드를 리뉴얼 한 더 퍼플 오제 카드를 출시를 시작으로 5월 프리미엄 쇼핑 혜택에 집중한 더 핑크, 같은 해 9월에는 더 그린과 더 레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이어 지난 2022년 12월에는 더 레드의 고성능 버전인 더 레드 스트라이프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는 25일 단종되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은 비교적 합리적인 연회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현대카드는 금번 단종되는 카드들의 경우 향후 리뉴얼 해 재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혜택 및 서비스 구조를 체계화한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를 적용해 리뉴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카드는 현대카드만의 ‘룰’과 ‘영역’을 만들어 간다는 태도를 표현한 슬로건인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상품 체계의 개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카드시장의 복잡한 혜택 구조와 까다로운 이용 조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인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품 개편을 추진한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에 따라 기존 카드 상품을 단종하거나, 혜택을 줄여 리뉴얼 출시하는 등 상품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단종된 신용·체크카드 수는 총 373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9종)보다 134.59%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카드업계의 단종 릴레이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202종에 불과했던 연간 단종 카드 수는 2021년 306종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에는 101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458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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