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9일 체코로 출국…21일까지 2박4일 공식 방문
“한미 정부, 양국 기업 간 우호 분위기…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공식 방문을 앞두고 19일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2박4일 동안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가 원활히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체코 방문의 목적 중 일부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으며,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러 밀착 등의 현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을 묻는 질의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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