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아마존게임즈, 지난 1일 ‘TL’ 글로벌 지역 정식 출시
글로벌 출시 이후 3일간 일 최대 동접자 평균 30만 기록 ‘성공적’ 평가
‘TL’ 올해 글로벌 매출 230억원 예상… 아이온2·LLL 등 후속작 개발 박차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과 신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대작 ‘TL’이 초반 세계 게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실적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는 지난 1일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흥행 가능성을 평가받고 초반 심사대에 올랐다. 국내 출시 버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글로벌 버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우려와 달리 출시 초반 나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TL’은 최근 3일간 매일 30만에 달하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Steam)와 콘솔(PS, Xbox)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된 ‘TL’의 PC 버전 이용자 수만을 집계한 결과로, 특히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은 콘솔 버전의 유저를 합하면 더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시리즈로 MMORPG 개발력을 입증한 엔씨소프트의 대형 신작에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TL’을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PC 플랫폼 스팀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통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등의 언어로 서비스된다.
스팀DB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TL’은 출시 당일 저녁 7시(UTC) 32만 6377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앞서 지난 7월 글로벌 출시돼 흥행 중인 넥슨의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첫 주말에 기록했던 스팀 최다 동시접속자 기록(26만4680명)을 단숨에 넘어선 기록이다. ‘TL’은 출시일 당일 이후 2일과 3일에도 30만에 육박하는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TL’의 동시접속자수 기록은 주로 해외 유저들의 플레이가 활발한 저녁 7시경(UTC)에 집계됐다. 2일 저녁 7시에는 30만1023명, 3일 29만8100명이 ‘TL’을 동시에 접속에 플레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TL’ 글로벌은 지난 1일 출시 이후 첫 3일간의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 평균이 30만 이상을 기록한 상황이다.
현재 ‘TL’의 이용자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스팀 유저 1만7813명의 평가 리뷰 중 약 60% 가량이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것이다. ‘TL’은 지난달 26일 얼리 엑세스 시작과 함께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한 해 동안 ‘TL’의 글로벌 매출 추정치를 23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자전환의 위기를 맞았던 만큼 실적 반등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출시된 ‘TL’의 글로벌 성과가 엔씨소프트의 위기 극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줄어든 135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시장 기대치가 높은 MMORPG 신작 ‘아이온2’와 루트슈터 장르 신작 ‘LLL’, 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MMORTS)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등의 출시를 통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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