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시총 7조’ 상장 절차 돌입… “AI 기반 글로벌 디지털 기업 노린다”

시간 입력 2024-10-07 16:51:10 시간 수정 2024-10-07 16:51:1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 4일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 제출… 예상 기업가치 7조원 이상 추산
LG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2020년대 초반부터 AI DX B2B 사업 적극 추진
연간 실적도 꾸준한 상승세, 지난해 매출 5조 돌파… 그룹사 기반 실적은 우려사항

LG CNS(대표 현신균)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출처=LG CNS>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LG CNS’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LG CNS는 LG그룹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지난 2020년대 초반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규모를 확장하며 꾸준한 실적개선을 도모해 왔다. 특히 성공적 IPO를 기점으로 더 경쟁력 있는 차세대 ‘AI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시장에서는 이 기업의 기업가치가 7조~8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87년에 설립된 LG CNS는 LG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다. 약 30년간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으나, 지난 2020년대 초반부터 기업 운영 방향에 대한 변화를 이뤄왔다. 특히 딥러닝 등 인공신경망이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2.0’ 시대에 발맞춰 왔다.

LG CNS는 AI DX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금융 기업과 정부 기관의 DX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출처=LG CNS 홈페이지>

LG CNS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LG그룹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EXAONE)’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자사만의 특별한 AI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시키며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 LG CNS는 국내 금융 기업과 정부 기관의 DX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국세청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인천공항공사 AI기반 X-Ray 영상 자동판독시스템 구축 ▲KB금융그룹 미래컨택센터(FCC) 구축 ▲KB국민은행 챗봇 구축 ▲교육청 LISA 미션 잉글리시‧스피킹 클래스 무상제공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되고 있다.

그 결과, 침체된 경기 흐름 속에서도 LG CNS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2020년대부터 4년째 이어지는 실적 호조는 IPO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돼 왔다. 매출액은 2020년 3조3605억원,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7억원, 2023년 5조6053억원 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LG CNS는 내부거래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이 LG그룹 계열사를 기반으로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LG CNS는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 구축을 비롯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의 DAP Vision 적용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LG CNS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지난해 연간 기준 59.8%, 올해 상반기 기준 59.2%다.

LG CNC는 상장 이후, AI 기반의 디지털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LG ‘엑사원’ 뿐만 아니라 오픈AI ‘GPT-4’, 앤스로픽 ‘클로드’, 구글 ‘팜2’ 등 복수의 대규모언어모델 (LLM)을 활용하는 ‘멀티 엔진’ 전략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IT 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업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이와 관련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CNS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IPO 절차 이후에도 업그레이드된 기술의 가치와 추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