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다음달 10일 ‘애플TV+ 브랜드관’ 론칭…파친코·테드레소·코다 등 제공
과거 파라마운트 협업으로 이용자 증가 끌어내…애플TV+와의 시너지도 기대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프리미엄 요금제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 브랜드관을 선보이며 구독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 티빙 앱 하나로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구독자 증가와 이용자 충성도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과거 티빙이 글로벌 OTT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협력하며 이용자 확대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애플TV와의 협력으로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달 10일부터 애플TV+와 협력해 티빙 내에 ‘애플TV+ 브랜드관’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애플TV+의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번 론칭을 통해 티빙은 차별화된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며 구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애플TV+는 아카데미 작품상, 에미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테드 래소’, ‘코다’ 등 다수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윤여정·이민호 주연의 ‘파친코’ 시즌1·2를 포함해 ‘애플 티비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글로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티빙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앞서 티빙은 지난 2022년 6월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은 바있다. 이 브랜드관은 ‘탑건’과 ‘미션 임파서블’ 같은 인기 할리우드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티빙의 실사용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브랜드관 론칭 직후인 2022년 6월 40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같은 해 5월(381만명)과 비교하면 약 30만명이 늘어나는 성과를 기록하며 넷플릭스(9.5%)와 웨이브(-8.6%)를 압도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비록 양사의 사업 전략 변화로 올해 6월 브랜드관은 종료됐지만,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은 티빙의 콘텐츠 소비를 확대하고 신규 이용자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애플TV+’ 브랜드관이 파라마운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구독자 수 확대와 콘텐츠 소비량 증가라는 이중 효과를 거두며, 국내 OTT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적인 글로벌 협력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양사의 협력 전략은 포화 상태가 된 국내시장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안정적인 이용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독립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대신, 티빙 내에 ‘애플TV+’ 브랜드관을 입점시키는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K콘텐츠에 ‘애플TV+’만의 훌륭한 글로벌 콘텐츠가 더해져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플랫폼 위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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