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약세에 오너일가 보유주식 가치도 모두 감소
고려아연 최 회장 일가 주식부호 순위 큰 폭 올라…최정일 씨 66위
박진영 JYP 대표·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 주식부호 100위권 등장
CEO스코어, 2024년 12월 2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 조사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 오너 일가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주식부호 순위 6위로 밀려났다. 대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5위로 진입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주식가치는 총 114조1804억원으로 전월(117조4711억원) 대비 3조2907억원(2.8%) 감소했다.
주식부호 100인의 총 주식가치는 지난 8개월부터 5개월째 감소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매월 첫 거래일 기준 △8월 2777.68 △9월 2681.00 △10월 2561.69 △11월 2542.36 △12월 2479.02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부호 100명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은 40명(신규상장 포함)에 불과, 전월(46명)보다도 5명 감소했다.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차남 최정일 씨로, 전월 대비 31계단 오른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씨는 보유주식 가치가 전월 대비 1284억원(40.5%) 증가해 4453억원으로 공시됐다.
이 밖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최 회장 일가의 주식부호 순위가 대체로 크게 올랐다. 최 회장의 친인척인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는 전월 대비 30계단 오른 56위에,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은 25계단 오른 50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윤범 회장은 전월 대비 25계단 오른 46위로 집계됐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고 있는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부호 순위는 7계단 오른 26위다.
삼성전자 주식의 지속적 약세로 그간 상위 5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오너 일가의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서현 사장(4조3268억원)은 보유주식 가치가 1884억원(4.2%) 감소해 순위가 1계단 하락, 5위권 밖으로 밀려나 6위가 됐다. 5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4567억원)이 차지했다. 정 명예회장 역시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557억원(1.2%) 감소했다.
1~4위는 전월과 같았다.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6884억원)은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2831억원(2.2%) 감소했으며,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10조582억원)은 전월 대비 98억원(0.1%) 늘었다.
3위는 이재용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4813억원), 4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5조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각각 4572억원(7.7%), 1705억원(3.3%) 감소했다.
7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1156억원), 8위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3조822억원)으로 모두 전월과 순위가 같았다. 9위는 전월 대비 순위가 1계단 오른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4961억원), 10위는 전월 대비 2계단 오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2조489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류광지 금양 대표로 전월 대비 41계단 내린 68위에 랭크됐다. 금양은 최근 대부업체로부터 365억원의 자금을 차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영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달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에 오른 인물은 총 6명이었다. 박진영 JYP테인먼트 대표가 67위에 등장했으며, 지난달 6일 신규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도 89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구본상 신성델타테크 대표(73위) △한승욱 DS단석 회장(79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85위) △강은숙씨(박동석 산일전기 대표 배우자, 90위) 등이 주식부호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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