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민원 온도차…자동차보험금 부지급 민원이 손보 발목
생보사 민원, 보험상품 판매·보험금 지급·보험상품 유지 순
손보사 민원, 보험금 지급·보험상품 유지관리·보험상품 모집 순

주요 보험사 민원 건수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소비자 분쟁조정 제도 등이 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이 이번 달로 4년을 맞이한 가운데,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민원 건수가 지난해 말 기준 소폭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민원 건수는 같은 기간 오름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개 주요 생보사(삼성·한화·교보·NH농협생명·신한·KB라이프)의 민원 건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525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5406건보다 149건(2.75%)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해 생보사들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불완전판매 예방 교육을 강화하면서, 종신보험 등의 ‘저축성보험 오인 판매’ 관행이 정상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생보사 별로는 KB라이프가 210건에서 134건으로 줄면서 -36.1%의 감소세를 그렸다. 다음으로 NH농협생명 -7.6%(236건→218건), 삼성생명 -2.3%(973건→950건), 한화생명 -0.16%(637건→636건), 교보생명 2.41%(457건→468건), 신한라이프 6.0%(349건→370건) 순으로 낮았다.
반면 6개 주요 손보사(삼성·메리츠화재·현대해상·DB·한화·KB손보)의 민원 건수는 지난해 4분기에 1만6249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1만5948건보다 301건(1.8%)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손보사들이 실손보험과 같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게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손보험 내 비급여 항목 관련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손보사 별로는 KB손보가 1361건에서 1522건으로 늘면서 11.8%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KB손보는 2024년 연간 민원건수에서는 전년 대비 7% 감소하며 대형사 중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한화손보 9.4%%(571건→625건), 삼성화재 5.6%(1736건→1643건), 메리츠화재 3.9%(1452건→1509건), 현대해상 -2.6%(1732건→1687건), DB손보 -8.3%(1698건→1557건) 순으로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 전체의 민원 유형별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보험상품 판매(1827건), 보험금 지급(1529건), 기타(370건), 보험상품 유지(312건)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때 상품별로는 종신보험(1742건), 보장성보험(1329건), 변액보험(404건), 연금보험(310건), 저축보험(51건) 순으로 비중이 컸다.
또 국내에서 영업 중인 18개 손보사 전체의 민원 유형별로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7652건), 보험상품 유지관리(1108건), 보험상품 모집(798건), 기타(519건)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때 상품별로는 장기 보장성보험(6490건), 자동차보험(2725건), 일반보험(597건), 기타(208건)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 열린 ‘제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보험산업 개혁의 일환인 보험개혁회의 첫걸음으로 보험 민원 감축 등 생활밀착형 과제 해결부터 추진한다”며 “보험산업을 향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의 기본은 위험 보장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부분”이라며 “보험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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