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23개월 연속 흑자 기록

시간 입력 2025-05-09 10:47:04 시간 수정 2025-05-09 1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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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회복…여행수지 적자폭 줄며 서비스수지도↑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증가가 흑자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2월(71억8만달러)보다 약 20억달러 많고, 전년 동월(69억9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약 22억달러 커진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로, 전월(81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80억5000만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고, 컴퓨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IT품목의 증가율이 확대된 영향이다. 여기에 자동차, 의약품 등 일부 비 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또한 5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96억6000만달러)보다 2.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지속됐지만, 가스 도입물량이 늘어나며 원자재의 감소세가 축소된 영향이다. 아울러 자본재와 소비재수입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32억1000만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시즌이 종료되고,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가 개시되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전월(26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을 키웠다. 직접투자 배당소득수입이 늘며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사이 16억8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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