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14계단·박정원 회장 22계단 각각 전월대비 상승
한진그룹 조현민 사장 40계단 급상승…오너일가 100위권 신규진입만 3명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주, 전월 대비 24계단 내려간 88위로 최대 낙폭
2025년 4월 30일~5월 31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표=CEO스코어>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두산그룹의 박지원 부회장, 한화그룹 김동선 부사장,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들의 100위권 이내 진입도 줄을 이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주식가치는 총 126조152억원으로 전월 말(117조5507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신규 진입 포함)은 총 73명, 감소 혹은 유지된 인원은 27명으로 증가한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달 말일 기준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부호 순위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김승연 한화 회장(44위, 보유주식 가치 6849억원)과 박정원 두산 회장(47위, 5997억원)은 각각 전월 대비 14계단, 22계단 상승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48위, 5823억원)은 전월 대비 31계단이나 상승했으며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94위, 3448억원)은 100위권 이내에 신규 진입했다. 한화그룹은 올 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주력 산업인 방산·조선 업종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 부회장(69위, 4615억원), 범두산가 오너 일가인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95위, 3389억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2세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96위, 3389억원)도 역시 주식부호 상위 100위에 이름을 새롭게 올렸다.
이밖에도 오너 일가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52위, 5593억원)은 전월 대비 32계단 올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진 주가가 크게 오르며 한진그룹 일가인 조원태 한진 회장(56위, 5458억원), 조 회장의 동생 조현민 한진 사장(57위, 5419억원)은 각각 전월 대비 38계단, 40계단 상승했다.
상위 10위권 이내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3조6317억원)에 이어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10조9183억원), 3~4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5조7873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3958억원)은 전월과 순위가 동일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위, 4조7532억원)은 전월 대비 1계단 올랐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6위, 4조2712억원)은 1계단 내려가며 서로 순위가 맞바뀌었다.
이밖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8위, 3조4983억원)과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9위, 3조3680억원)도 각각 순위가 1계단씩 엇갈리며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은 조현민 사장으로 전월 대비 40계단 오른 57위에 랭크됐다.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2367억원(77.6%) 증가했다.
반면 주식부호 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인물은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주로, 전월 대비 24계단 내려간 88위가 됐다.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470억원(11.4%) 감소한 3667억원으로 공시됐다.
이번달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8명이었다. 박지원 부회장, 박진원 부회장, 김동선 부사장, 정교선 부회장 외에는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73위) △최호일 펩트론 대표(83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92위)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99위)가 신규 진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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