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식 오르며 두산그룹 오너일가 지분가치 크게 늘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전월대비 2계단 오르며 10위권 재진입
상위 100인 중 17명만 가치하락…게임업계 인사 상승 두드러져
2025년 5월 31일~6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표=CEO스코어>
지난달 새 정부 출범으로 국내 증시에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면서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가 한 달새 12.5%나 늘어났다.
상법 개정안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 속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며 관련 인물들의 주식부호 순위도 크게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이자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하 센터장)은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의 주식부호 순위도 큰 폭으로 오르며 게임업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주식가치는 총 141조8191억원으로 전월 말(126조152억원) 대비 12.5%(15조8039억원)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0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3년 반만에 3000포인트를 넘겼다. 이에 주식부호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감소한 인물도 총 17명에 불과했다.
새 정부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그룹 지주사 관련주(株)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다.
먼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9위, 8736억원)는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35.2%나 늘어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도 7계단 상승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53위, 6242억원),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79위, 4534억원)이 각각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16계단씩 상승했다. 박용성 전 두산 회장(99위, 3778억원)은 주식부호 상위 10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달 말일 기준 상위 10위권 주식부호 순위는 1위부터 9위까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유일하게 순위가 변한 인물은 김범수 센터장(10위, 보유 주식가치 3조5261억원)으로 전월 대비 2계단 상승했다.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조2538억원)에 이어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10조9965억원), 3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6조1618억원), 4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179억원),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1578억원)은 모두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늘었다.
이어 6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4조7280억원), 7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159억원), 8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8억원), 9위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3조7966억원), 10위 김범수 센터장은 모두 보유주식 가치가 전월 대비 10%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달 게임업계 인사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62위, 5427억원)와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77위, 4566억원) 모두 전월 대비 30% 넘는 보유주식 가치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순위가 16계단씩 각각 올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26위, 1조2852억원)은 전월 대비 4계단,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68위, 5077억원)는 2계단 상승했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은 김택진 대표와 박관호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53위, 6242억원),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79위, 4534억원) 4명으로 각각 전월 대비 16계단씩 상승했다.
반면 주식부호 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인물은 조현민 한진 사장으로, 전월 대비 21계단 내려간 78위가 됐다.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885억원(16.3%) 감소한 4534억원으로 공시됐다.
이번달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6명이었다. 박용성 전 회장을 비롯해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누이 곽영아씨(89위, 4050억원)와 곽명신씨(90위, 4040억원)‧곽혜신씨(93위, 3996억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97위, 3829억원)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98위, 3810억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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