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마스가 프로젝트 TF 가동…대미 진출 위해 힘 합친다

시간 입력 2025-08-04 15:07:05 시간 수정 2025-08-05 06: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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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한화오선·삼성重, 한·미 조선 협력 대응 전담 조직 구성
조선업계 의견 전달 창구…1500억달러 펀드‧중소 조선사 활용 등 논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국내 조선업계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핵심 축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조선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전용 펀드 이행 방안을 비롯해 각 사의 대미 진출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최근 한·미 조선 협력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

각사의 임원과 실무자가 1명씩 참여하는 TF는 최근 상견례를 마쳤고, 이달 초 중순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스가 TF를 꾸려 조선 3사가 모두 참여 중”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하기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TF는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조선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3사가 정보와 의견을 공유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민간 실행 조직인 셈이다.

앞서 한미 정부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이 중 1500억달러를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지 신규 조선소 건설과 유지·보수(MRO), 숙련 인력 양성, 선박 공동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업계에서는 정부와 조선 3사가 마스카 TF를 통해 케이조선과 HJ중공업 등 중형급 조선사를 공동으로 인수한 뒤,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MRO에 특화한 조선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상선 조선소 신규 설립 또는 인수 등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중견 조선사인 케이조선은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컨소시엄은 케이조선 매각 주관사로 최근 삼일PwC를 선정했다. 케이조선의 몸값은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3사 간 대미 진출 전략이 다른 만큼 이를 조율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약 1억달러를 들여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대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식 생산관리 기법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척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사들과 기술 협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2028년까지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하기로 했고,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는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에 강점을 지닌 삼성중공업의 경우, 멕시코만 델핀 LNG 개발 프로젝트 등과 관련해 현지 조선소와 협력하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공동 건조, 사업 확대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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