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종료”… 네오플 노조, 정시 출근‧야근 거부 ‘준법투쟁’ 돌입
성과급 축소 불만에서 시작된 갈등… PS제도화 요구하며 장기전 예고
참여율 하락·여론 악화… ‘전면 후퇴’ 평가 속 노사 교섭 재개 주목

국내 게임업계에서 사상 첫 전면파업을 단행했던 넥슨 네오플 노동조합이 9월 8일부로 현장에 복귀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노조는 정시 출근과 야근 거부를 골자로 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나서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개발 성과급(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하는 과정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향후 예정된 교섭에서 모든 직원이 성과를 나눌 수 있는 PS제도화 또는 그에 준하는 제도적 보상 체계를 핵심 과제로 내세울 방침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분회는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정시 출근‧야근 거부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간 뒤, 9월 중에 다시 파업에 재돌입할 예정이다. 전면파업으로 인한 무노동 무임금 부담과 내부 피로 누적을 감안해, 투쟁의 강도를 조절하면서도 교섭 동력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플 노조의 전면파업은 지난 6월 25일 시작됐다. 이후 약 두 달간 사측과의 교섭을 이어갔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1차 교섭(8월 1일)부터 4차 교섭(9월 4일)까지 모두 결렬되며, 교착 상태가 장기화 됐다. 전면파업 종료일인 9월 8일은 노사 갈등 국면에서 전환점으로 평가되지만, 노조는 여전히 “9월 중 재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정우 네오플분회장은 지난 4차 교섭 이후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회사는 ‘유저지표’를 반영하는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를 제시했고, 조합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조합은 9월 8일 업무복귀에 따라 조합원분들이 최대한 혼란이 없도록 상세한 지침과 가이드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이번 복귀를 일시적 유예로 규정하고, 연말 혹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성과급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모든 직원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PS(Profit Sharing) 제도화 또는 유사한 보상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에는 대형 게임 업데이트 일정과 맞물려 투쟁 수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 중단이 단지 명분을 쌓기 위한 후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교섭력을 극대화하려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4차 교섭까지 성과 없이 종료되었고, 창립 20주년 행사 취소 이후 유저 여론의 반전, 내부 참여율 하락, 일부 노조원 간 갈등 등으로 동력 저하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네오플측은 “복귀 기간 동안에는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를 바란다”며 “남은 교섭 일정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오플 노조의 파업 사례는 향후 국내 게임업계 노사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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