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주식부호] 증시 랠리에 주식부호 100인 보유주식 가치 한달새 6.8조 증가

시간 입력 2025-10-10 07:00:00 시간 수정 2025-10-02 15: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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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한미반도체 오너일가 보유주식 모두 늘어
삼성전자 협력사 유진테크 엄평용 회장도 주식부호 순위 60위권으로 급상승
전월대비 보유주식 가치 하락 38명 그쳐…100위권 신규 진입 인물 6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기업 이슈로 보유주식 가치 하락

2025년 8월 31일~9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표=CEO스코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5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말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도 6조원 넘게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기업 관련 인사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주식가치는 총 156조554억원으로 전월 말(149조2360억원) 대비 6조8194억원(4.6%) 늘었다.

증시 호조에 따라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감소한 인물은 총 38명에 그쳤다.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관련 기업 인사들의 보유주식 가치 및 주식부호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오너 일가인 이재용 회장(1위, 보유주식 가치 18조9760억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3위, 8조568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위, 7조750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위, 6조6715억원)의 보유주식 가치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뿐 아니라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12위, 3조937억원)은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11.0% 늘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 리노공업의 이채윤 대표는 전월 대비 3계단 오른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로 알려진 유진테크의 엄평용 회장(5540억원)은 주식부호 순위가 무려 27계단이나 오른 64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전월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이다.

지난달 말일 기준 주식부호 상위 10위권 중 1~5위는 전월 대비 순위 변동이 없었다.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11조943억원), 3위 홍라희 명예관장, 4위 이부진 사장, 5위 이서현 사장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정호 회장은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1조2707억원(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6위, 5조87억원)은 전월 대비 1계단 상승했으며, 그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8337억원)은 1계단 떨어진 7위에 오르며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4조6743억원)는 전월과 동일한 8위를 차지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9위, 3조5026억원)는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1704억원(4.6%) 감소했지만 순위는 오히려 전월 대비 한 계단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리뉴얼이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결국 불만사항을 받아들이며 복구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 10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4983억원)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2762억원(7.3%) 줄어들며 전월 대비 1계단 하락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기망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은 전월 대비 27계단 오른 엄평용 유진테크 회장(64위, 5540억원)이며,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정몽규 HDC 회장(88위, 3898억원)으로 전월 대비 17계단 하락했다.

이번달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6명이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66위, 5443억원)를 비롯해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누이인 △곽영아씨(93위, 3832억원) △곽명신씨(94위, 3822억원) △곽혜신씨(97위, 3780억원)가 모두 신규 진입했다. 이밖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99위, 3715억원) △이선호 CJ 경영리더(100위, 3677억원)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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