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관사 선정 착수…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상
최근 1800억 투자 유치 성공…‘피지컬 AI’ 업체로 도약 목표
중복 상장 논란‧부진한 실적은 걸림돌…정면 돌파 가능할지 주목
HD현대의 로봇전문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을 넘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피지컬 AI’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HD현대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만큼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등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르면 연내 주관사를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기업이다. 이후 2020년 물적분할 돼 신규 설립됐고, 2023년 3월 말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회사는 지난 40년 동안 현대자동차의 공장 자동화를 도맡아온 산업용 로봇 시장의 글로벌 강자로 꼽힌다. 용접과 도장, 조립 등을 하는 6축 다관절 로봇(6개 관절을 갖춘 로봇)과 패널 운반 로봇 분야에선 세계 1~2위를 다툰다.
HD현대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설립 이후 줄곧 외부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지난 10월엔 한국산업은행과 KY PE에서 18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년 만에 약 4배 상승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피지컬(Physical) AI 기반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까지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해 산업별 다양한 공정에 맞춘 AI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가 IPO를 서두르는 이유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HD현대로보틱스를 이끌고 있는 김완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난 10월 단행된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이 커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모회사인 HD현대가 상장사인데다 HD현대로부터 물적분할된 탓에 중복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게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HD현대의 종속회사로, HD현대가 지분 8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중복 상장은 모회사인 HD현대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HD현대는 지난해 5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당시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구나 최근 상법 개정으로 향후 주주들은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이나 자회사 중복 상장이 추진되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법적 행동에 나설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부진한 실적도 걸림돌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만 1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1년 160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71억원 등 꾸준히 누적 손실을 내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HD현대가 올해 두 건의 계열사 간 합병을 추진하면서 그룹 내 지배구조를 단순화한 만큼 중복 상장 논란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D현대는 조선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최근 완료했고, 건설기계 분야에선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쳐 내년 1월 1일부터 HD건설기계로 통합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 입장에선 계열사 간 합병으로 상장사가 줄었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기업가치 하락을 막아 주주 반발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3년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보다 매출 규모가 커 조 단위 몸값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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