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명 직고용’ 결정한 포스코…재무 부담 얼마나 커지나

시간 입력 2026-04-15 17:40:00 시간 수정 2026-04-16 0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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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인건비 상승 직면
실제 부담 약 3000억원 추정…영업익의 약 17%
협력작업비 감소하는 대신 종업원급여 증가 예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가 최근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을 결정한 가운데 앞으로 재무적 부담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만큼 협력사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8일 포항·광양 제철소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의 직접 고용을 추진키로 발표한 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통한 안전관리 혁신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직접 고용 대상을 철강 생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업무인지 판단해 결정할 방침이다. 원료 하역, 제품 처리 등 생산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주로 전환 대상이 되고, 사무직 같은 경영 지원 인력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스코는 이들이 생산 지원 업무로 전환을 원하면 채용을 고려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기준은 2011년부터 제기돼 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관련 판례 등을 감안해 마련한 것이다. 2022년 대법원은 포스코 협력사 직원 50여명이 11년 전 제기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협력사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제철소에서 크레인 운전과 반제품을 압연해 열연코일·냉연코일·도금 제품을 생산·운반·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실제 현장 조업 지원 업무로 보고, 이들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져 이르면 이달 내 또는 다음달 중 관련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전 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센터 전경.<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센터 전경.<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로선 당장 인건비 부담 증가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의 정규직 근로자는 1만6299명으로 7000명이 추가되면 2만3299명으로 43% 늘어나게 된다. 철강업 특성상 평균 근속연수가 길고, 연봉도 상당하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직원 17.6년, 여성 직원 13.5년을 기록했고 연간 평균 급여액은 남성 직원 1억1900만원, 여성직원 1억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600만원이다.

인건비는 수천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직 전환을 앞둔 협력사 직원 7000명에 평균 급여액 1억1600만원을 단순 곱하면 포스코가 감당해야 할 추가적인 인건비는 연간 812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기존 협력사 직원 급여가 포스코 직원의 약 60%라고 가정하면 실제 부담은 40% 수준인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이윤 등이 반영된 도급비로 지출되던 비용이 직영 노무비로 전환되기에 직접적인 증가 비용이 심각하진 않으며, 일부 증액 발생 요소는 존재하나 회사의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 경영 안전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용 지출은 협력작업비 중 일부가 고정비인 종업원급여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포스코는 협력사에 매월 초 협력작업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외주화했다. 최근 4년간 협력작업비는 2022년 2조4222억원, 2023년 2조8074억원, 2024년 2조8449억원, 2025년 2조8604억원으로 2조원대를 유지했다.

종업원급여는 2022년 1조6660억원, 2023년 1조9429억원, 2024년 2조314억원, 2025년 2조757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이 계속 이뤄지면 협력작업비가 줄어드는 대신 종업원급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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