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권안정론’ 바람속 13개 광역단체장 ‘싹쓸이’…서울·경남 막판 초박빙 ‘접전’

시간 입력 2026-06-04 07:13:41 시간 수정 2026-06-04 07: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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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첫 선거서 여당 압승…지방정부도 장악
경기·인천·부산·울산 등 민주당 약진…국힘은 보수텃밭 대구·경북 지켜
서울·경남은 막판까지 초접전…송파 등 투표용지 부족 여파 개표 지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4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3곳을 석권하며 압승을 눈앞에 뒀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권 안정론’을 앞세운 여당에 민심이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시장과 경남지사 선거는 막판까지 여야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전국 개표율은 94%를 넘어섰다. 민주당은 광역단체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우위를 점한 반면,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TK)과 경남 등 3곳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수도권·PK 휩쓴 민주…서울·경남만 막판 초접전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사실상 석권했다. 경기지사 추미애 후보(55.04%)는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39.39%)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고, 인천시장 박찬대 후보(53.51%)도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45.40%)를 제치고 당선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격전지로 꼽힌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50.43%)가 현직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8.1%)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며, 울산시장은 김상욱 민주당 후보(48.72%)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5.74%)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 밖에 대전(허태정)·세종(조상호)·충북(신용한)·충남(박수현)·강원(우상호)·전북(이원택)·제주(위성곤)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79.01%)가 당선됐다.

서울에서는 끝까지 안갯속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개표율 92% 안팎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48.9%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8.3%대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 표차가 2만여표로 좁혀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되면서 당선자 윤곽은 이날 오전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4일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밝게 웃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TK·경남 사수한 국힘…보수 결집 한계, 쇄신론 부상

국민의힘은 텃밭 사수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67.25%)가 3선 고지에 올랐고, 대구시장 추경호 후보(53.92%)도 김부겸 민주당 후보(45.05%)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남지사 선거도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개표율 89%대에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51%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8%대를 기록하며 표차가 5만여표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지원 등에 기대 보수 결집을 노렸지만,  보수 텃밭인 TK와 경남을 지키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쇄신 방향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초단체장도 민주 우위…서울 구청장 20곳 석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개표율 97.37% 기준 전국 227곳 가운데 민주당이 121곳, 국민의힘이 93곳, 무소속 11곳, 조국혁신당 2곳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송파 등 18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국민의힘은 중구·용산·동작·강남·서초 등 7곳에서 앞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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