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에 주식부호 상위 100인 보유주식 가치 5.1% 감소
전월보다 보유주식 가치 하락한 주식부호 73명 달해
최태원 SK 회장 4계단 상승…여동생 최기원 이사장도 13위
반도체주 중심 상승세 뚜렷…소부장 관련 기업인 순위 급등
2026년 5월 31일~2026년 6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표=CEO스코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도 감소했다. SK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인사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크게 늘어난 반면, 그 외 기업 관련 인사들은 감소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SK와 SK계열사 주가 상승에 따른 효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늘면서 주식부호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 주식 및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287조9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303조3384억원) 대비 15조3666억원(5.1%) 감소한 규모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은 그야말로 격랑 속에 있었다. 지난달 18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넘기며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지만, 불과 3거래일 만인 같은 달 23일 전 거래일 대비 9.99% 하락한 8203.84포인트로 밀려났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24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10.57% 하락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이에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식부호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전월 대비 증감이 엇갈렸다. 상위 100인 가운데 보유주식 가치가 감소한 인물은 73명으로, 증가한 인물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반도체 관련 인사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에 이르는 SK그룹의 지배구조 체인을 기반으로 한 최태원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2조500억원(23.4%) 늘어난 10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부호 순위도 4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전월 대비 23.4% 증가하며 순위가 3계단 오른 13위를 기록했다.
삼성 오너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도 전월 대비 모두 증가하며 순위 변동 없이 1~4위를 유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위·59조1879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2위·24조375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위·23조5064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위·21조6394억원)도 각각 5.4%, 5.5%, 6.0%씩 증가했다.
이 밖에 상위 10위권에는 △6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0조3221억원) △7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9조4733억원) △8위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8조2128억원) △9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조7578억원) △10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7969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보유주식 가치가 전월 대비 9.2% 감소했음에도 순위는 1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도체 관련 인사들의 주식부호 순위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전월 대비 5계단 오른 19위에,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는 5계단 상승한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는 전월 대비 27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다.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는 무려 39계단 오른 43위에 오르며 이번 조사에서 순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달 초 젠슨 황과 구광모의 회동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LG그룹 관련주는 6월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너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도 하락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월 대비 5계단 하락한 18위로 집계됐다. 구본식 LT그룹 회장은 순위가 무려 23계단 떨어진 74위를 기록해 이번 조사에서 순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도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는 19계단 하락한 81위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21계단 떨어진 9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달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인물은 총 8명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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