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공공·민간 빗장 다 열었다…AX 사업 본격화

시간 입력 2026-07-13 07:00:00 시간 수정 2026-07-13 14: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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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공기업·정부 신규 AX 레퍼런스 잇달아 확보
한컴 생태계 20만 고객 기반 '주목'… 실증 넘어 사업 확대 국면 진입

정부가 인공지능 전환(AX)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컴이 대기업과 공기업,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AX 도입 사례를 잇따라 확보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마다 요구가 다른 영역에서 실제 적용을 이끌어내며, AX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AI 및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제조업의 AI 대전환을 강조하며 AX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AX가 정책 과제로 부상하면서, 관건은 기술 구호가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도입 사례로 옮겨가고 있다.

한컴은 지난 29일 한국서부발전에 AI 문서작성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력그룹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생성형 AI 챗봇 '위피봇'에 한컴어시스턴트를 연계해 전사 문서 작성 환경을 구축한 사례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서부발전이 보유한 사규와 법령, 업무 매뉴얼, 안전자료 등 약 72만 건의 내부 지식 데이터와 연동된다. 양사는 2024년 10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기술검증(PoC)을 거쳐 도입을 확정했다.

올해 한컴은 BGF그룹의 AI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올해 초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1단계 사업을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한 데 이어, 민간 대기업으로 AX 사업을 넓힌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BGF그룹(대기업)과 한국서부발전(공기업), 국회(정부기관) 등 서로 다른 산업군에서 각각 AX 사례를 잇달아 도출한 점에 주목한다. 보안과 문서 정확도, 내부 데이터 연계 등 요구 수준이 제각각인 산업을 두루 충족하면서 한컴이 산업별 실증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번 세 곳은 모두 기존 20만 고객 기반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도입처로, 한컴이 새로운 영역을 직접 뚫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한컴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컴은 36년간 문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며 20만 곳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확보했다. 이들은 한컴이 구축한 IT 생태계에 편입돼 있는 셈이다. 새 영역에서 검증한 레퍼런스를 앞세워 이 '락인'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기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고객들이 빠르게 한컴의 AI 기술과 제품 솔루션을 일부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향후 기술적 편의성, 연속성 및 신뢰성을 감안할 때 전사 AX 사업 한컴에 맡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컴은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 금융기관 등 약 20만 B2B·B2G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B2B 고객의 AI 패키지 도입률은 4.2%로, 출시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초기 전환율(약 5%)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고객의 54%가 계약을 갱신하며 AI 패키지를 함께 선택했다.

제품 측면에서도 사업 확대 모멘텀이 이어진다. 한컴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운영하는 시스템인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기업들이 개별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속속 도입하면서, 이들을 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난립하는 에이전트를 거버넌스 아래 묶는 '통제'가 AX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는 만큼, 베타 공개는 한컴의 AX 사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은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구조화하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AI 솔루션, AI 에이전트에 이어 에이전틱 OS까지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서 AX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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