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파레이돌리아’·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세계 첫 시연
넷마블 ‘샹그릴라 프론티어’ 첫 플레이 공개… 日 시장서 신작 경쟁

3N이 참가하는 ‘TGS 2026’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출처=각 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의 첫 플레이 무대로 일본을 택했다. 넥슨과 엔씨가 각각 차기작 ‘파레이돌리아’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도쿄게임쇼(TG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넷마블도 일본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처음으로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 단순한 출품을 넘어 개발 중인 핵심 신작을 일본 이용자에게 먼저 검증받으며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TGS는 처음으로 기존 나흘에서 닷새로 행사 기간을 확대했다. 17~18일은 비즈니스 데이, 19~21일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올해 행사에서는 넥슨·엔씨·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나란히 신작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작품들의 첫 플레이 경험을 일본 이용자들에게 공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파레이돌리아’는 게임 속 '타소가레관'을 그대로 재현한 부스를 선보이며,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한다. <출처=넥슨게임즈>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파레이돌리아’를 선보인다. ‘파레이돌리아’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제작하는 PC·콘솔·모바일 기반 신작이다. 기존 ‘프로젝트 RX’로 알려졌던 작품으로 지난달 정식 명칭과 세계관이 처음 공개됐다.
넥슨게임즈는 TGS에서 ‘파레이돌리아’의 플레이 가능한 시연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장에는 게임의 주요 배경인 ‘타소가레관’을 실제 공간처럼 구현한 부스를 마련하고 캐릭터 코스프레와 체험 이벤트, 한정 굿즈 등도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5 기반 3D 그래픽을 활용해 캐릭터와의 일상부터 전투, 생활 콘텐츠까지 구현한 만큼 이번 TGS가 실제 게임성을 이용자들에게 처음 평가받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특히 ‘파레이돌리아’는 넥슨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성과를 낸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넥슨게임즈는 국내가 아닌 일본 TGS에서 첫 시연에 나서며 초기부터 일본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엔씨는 ‘마쿠하리 멧세’의 7번 홀에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첫 공개 시연을 진행한다. <출처=엔씨>
엔씨도 TGS에서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세계 최초로 플레이 가능한 형태로 공개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 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신전기 마법 RPG로, 엔씨가 기존 MMORPG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이용자층 확대를 노리는 주요 신작 중 하나다.
엔씨는 행사장 7홀에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스토리와 전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초반부 이야기를 보여주는 ‘프롤로그 시나리오 상영회’도 열리며, TGS 개막일인 17일에는 주요 프롤로그 내용을 담은 신규 영상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 S26 울트라’를 활용한 게임 시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출품작별 시연과 무대 프로그램,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TGS에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블루’ 등 신작 3종을 출품한다. 세 작품 모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대를 마련한다.
이 가운데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TGS에서 처음으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공개한다. 일본에서 누적 조회 수 10억회를 돌파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IP를 게임화한 작품으로,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하고 있다. 일본 IP를 한국 게임사가 게임으로 개발해 다시 일본 시장에서 첫 시연하는 구조다. 넷마블은 17일 김경률 넷마블넥서스 개발 PD 등이 참석하는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최신 정보를 공개하며, 일본 현지 사전등록도 시작했다.
‘펄인블루’ 역시 TGS를 통해 이용자 대상 시연에 나서며 17일 별도 미디어 발표회를 연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먼저 시연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TGS에서 일본 현지 이용자와 만나며 글로벌 출시를 위한 접점을 확대한다. 넷마블은 일본 배우와 성우, 스트리머, 코스플레이어 등을 활용한 무대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 대거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TGS에 출품한다. <출처=스마일게이트>
이 밖에도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일본 만화 IP를 기반으로 한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출품한다. 두 작품 모두 별도의 시연 공간을 마련한다.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토브’는 공동 퍼블리싱 신작 ‘사이코 슬루스(Psycho-Sleuth)’를 공개하며, NHN의 일본 법인 NHN플레이아트도 8년 만에 TGS에 복귀해 ‘도검난무파즈기리’, ‘환상세계의 푸치포용’, ‘OVER RUSH’ 등 신작을 포함한 7개 타이틀을 선보인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일본에서 개발 중인 신작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배경에는 일본 게임 시장의 규모와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최근 12개월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인앱결제(IAP) 매출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iOS 시장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RPG가 여전히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HN의 일본 모바일 게임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2018년 이후 8년 만에 TGS에 참가한다. <출처=NHN>
이번 TGS에 출품되는 주요 국내 신작 상당수가 캐릭터와 스토리를 앞세운 RPG나 일본 인기 IP를 활용한 작품이라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넥슨의 ‘파레이돌리아’와 엔씨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일본 서브컬처 이용자층을 겨냥한 신작이고, 넷마블은 아예 일본 원작 IP인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결국, 올해 TGS는 국내 게임사들이 완성된 게임을 해외에 소개하는 전시장을 넘어, 개발 단계의 신작을 현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반응을 확인하는 무대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넥슨과 엔씨는 서브컬처 신작의 첫 플레이 경험을 일본에서 공개하고, 넷마블도 일본 IP 기반 신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지 이용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개막 이후에는 이들 신작에 대한 현장 반응과 함께 각사의 일본 및 글로벌 출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TGS에서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과 관심도가 향후 개발 방향과 마케팅 전략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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