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홈트족' 덕에 웃은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매출 2배 증가

시간 입력 2021-02-03 07:00:16 시간 수정 2021-02-04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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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20억원 전년비 110% 상승
일화, 롯데칠성음료 제로칼로리 사이다 시장 진출


2010년 출시 이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던 제로칼로리 사이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혼자 제로칼로리 사이다 시장을 지켜온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 일화와 롯데칠성음료가 연이어 제로칼로리 사이다 시장에 뛰어들었다.

3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이 회사 제로칼로리 사이다인 '나랑드사이드'의 지난해 매출은 327억8148만원으로 전년 155억9897만원에 비해 110.2%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에서 나랑드사이다의 매출량은 2019년 2.3%에서 2020년 5.2%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제품은 아니지만 회사의 주요 제품 반열에 오른 것이다.

지난 11년간 나랑드사이다 성장률이 10%대 안팎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트족이 늘면서 제로칼로리 사이다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나랑드사이다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0년 28억2693만원이던 것이 2016년 95억8336만원으로 7년동안 23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2017년 116억9763만원, 2018년 135억1396만원, 2019년 155억8987만원으로 성장률이 해마다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나랑드사이드 매출이 급증하면서 사이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대에서 지난해 2%대로 상승했다.

나랑드사이다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다. 유튜버 헬스갤러리는 “나랑드사이다에 있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배변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은 공복에 섭취하면 공복 혈당이 낮아지고 공복 유산소를 할때 지방이 잘 분해된다”고 말했다.

유튜버 스터닝짐은 나랑드사이다는 설탕대신 합성감미료인 ‘스크랄루스'로 단맛을 냈기에 칼로리가 없어 섭취를 해도 체내에 흡수가 되지 않는면서 다이어트 중에도 걱정없이 마음껏 마실 수 있다고 추천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평소 운동하는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노출이 되면서 더 많이 알려지며 매출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로칼로리 사이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 업체들도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참여자도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일화는 제로칼로리 사이다 ‘부르르'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참여했다. 2011년 제로칼로리 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2015년 단종했던 롯데칠성은 이달부터 이 제품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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