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서 에너지 영토 확장 나선다

시간 입력 2023-07-25 14:01:02 시간 수정 2023-07-25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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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정부 및 국영기업과 광구 운영권 포함 원유·가스 분배 계약 체결

25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오른쪽)이 위코 미간토로 PHE 사장(왼쪽)과 생산물분배계약에 이어 E&P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도네시아 땅그랑(Tangerang)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함께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이전혁 에너지부문장과 니케 위드야와티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회장, 위코 미간토로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정부와 계약자 간의 협약으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먼저 확보한 뒤 나머지는 정부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광권명: Bunga PSC)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기간과 30년의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게 됐다.

정부와 계약자간 생산물 분배 비율은 원유 60대40, 가스는 55대45로 확정했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의무 공급하게 된다. 계약자간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각 50대50이다.

붕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해 있다. 총 면적만 8500 km²로 이는 서울시의 14배 크기에 달하는 크기다. 수심은 50m부터 500m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다.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생산·운영한 빠게룽안(Pagerungan) 가스전과 동일한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탐사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광구에는 13억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광구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붕아 광구를 공동 조사한 결과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이에 올해 2월 PHE와 함께 컨소시엄 낙찰자로 선정돼 탐사권을 확보한 뒤 이번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까지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빠르게 광구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소재 신설법인에 본사 E&P사업 전문인력들을 파견해 2026년까지 3차원(3D)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가스전과 호주의 육상가스전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붕아 광구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업 안정성과 생산 규모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가스전의 추가 생산량 일부를 국내 도입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고, 자체 LNG연계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직도입한 LNG 연료를 활용해 LNG벙커링사업, LNG복합발전소 운영 등에 적극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다년간의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 임직원들의 뚝심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 전문회사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탁 부회장과 니케 위드야와티 페르타미나 회장은 CCS 업무협약(MOU)을 별도로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CCS 및 블루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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