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상반기 수주액 5.2조원…올해 목표 달성 ‘청신호’

시간 입력 2023-08-21 07:00:02 시간 수정 2023-08-18 17:14:4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수주 목표 8조6000억원…상반기에만 목표치의 60% 달성
하반기 복합화력 발전소와 SMR·신재생 통해 3.4조원 수주 목표
팀코리아로 해외 원전시장 공략해 안정적인 일감 확보 나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상반기까지 5조2000억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렸다. 원전과 발전소 건설에서 수주 성과가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도 복합화력 발전소는 물론 SMR(소형모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수주가 예고돼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5조1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620억원 대비 1조9021억원(58.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가 늘어난 것은 원전과 복합화력 발전소 관련해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를 2조9000억원에 수주했으며, 같은 달에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계약을 1조1000억원에 따냈다.

이외에도 보령 신복합 발전소 주기기 공급 3000억원, 단품 개보수와 일반건설 사업에서도 9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상반기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주잔고도 16조37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3조9930억원보다 2조3794억원(1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수주 목표는 8조6000억원인데 상반기에 60.5%를 채웠다. 목표대로라면 수주 성장세도 이어가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3조2000억원 △2020년 4조6000억원 △2021년 6조3000억원 △2022년 7조6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하반기에는 복합화력 발전소부문에서 8000억원, SMR부문 6000억원, 신재생부문에서 5000억원, 일반건설 및 설비 개보수 1조50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을 수주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보령 신복합 발전소 주기기 계약 및 김포 열병합 발전소 시운전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 수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연말에는 본격적인 SMR 원자로 기자재 제작에 돌입할 예정으로 SMR 관련 사업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소극적인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영업 인력을 현지에 배치해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원전을 통해 수주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원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민간발전사 주도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와 신규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코·아랍에미리트에서도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원전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만큼 원전 수주를 따내면 자연스럽게 수주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