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국민연금, 금융주 지분축소 기조에도 KB금융 유일하게 늘려

시간 입력 2024-01-20 07:00:00 시간 수정 2024-01-18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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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7곳 지분율 8.45%→7.73% 감소
KB금융 지분 유일하게 증가…금융지주 가운데 국민연금 지분 최대

지난해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융지주 중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의 지분율을 일제히 축소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지분율을 5% 이상 유지했지만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어려움이 커진 이유로 분석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금융 7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등극한 곳은 KB·신한·하나·DGB금융이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지분율은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 말 금융지주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10.05%로 가장 높았던 DG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 8.07%로 1.98%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JB금융지주 6.41%(-2.04%포인트) △BNK금융지주 8.40%(-0.75%포인트) △우리금융지주 6.16%(-0.68%포인트) △하나금융지주 8.56%(-0.22%포인트) △신한지주 7.77%(-0.19%포인트) 순으로 줄었다.

반면 KB금융지주의 지분율은 7.95%에서 8,74%로 0.79%포인트 늘었다. 이들 가운데 국민연금 지분율이 증가한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금융지주는 DGB금융에서 KB금융으로 뒤바뀌었다.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지분율을 축소한 건 경기 침체, 상생금융 압박 등 금융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대체로 줄었지만 금융지주의 주가(종가 기준)은 2022년 12월 말 2만2669원에서 지난해 말 2만5381원으로 상승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금융지주 7곳 중 KB금융지주의 종가가 5만4100원으로 가장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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