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높여라”…정부 압박에 ‘갤S24’ 지원금 최대 50만원으로 상향

시간 입력 2024-02-06 16:57:20 시간 수정 2024-02-06 16: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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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요금제 따라 최저 5만5000원~최대 50만원 지원
윤 대통령 “단통법 폐지 전 단말기 가격 인하” 주문
방통위·과기부, 통신 3사·제조사 찾아가 협조 요청
지원금 확대에도 선택약정이 더 유리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폐지를 추진중인 정부가 통신사와 제조사에 국민들이 통신비 부담 완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S24 플러스, S24 울트라 모델에 대해 통신 3사는 요금제별로 5만5000원에서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에서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포함하면, 최종 소비자 지원금은 6만3250원에서 57만5000원에 이를 전망이다.

SKT는 갤럭시 S24 시리즈 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원~48만9000원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달 26일보다 15~28만9000원이 상향된 금액이다.

KT 역시 5G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을 5만5000원~48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월 13만원짜리 5G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24만원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이달 초 갤럭시 S24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상향 한 바 있으나, 경쟁사의 지원금 확대에 발맞춰 15만5000원~50만원으로 다시 조정에 나섰다.

통신 3사가 이례적으로 개통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데에는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대통령실은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맞춰,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와 삼성전자에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됐지만, 실제 일선 현장에서 지원금을 받고 통상 2년 이상의 요금제를 약정할지는 의문이다.

실제 대부분 고객들은 월 통신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할인을 택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통사, 유통점들이 제공하는 지원금을 제공받기 보다는 단말기를 구매하고 선택약정(2년 기준)에 가입해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할인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다만 통신 3사는 사전예약시 지원금을 택한 고객에 대해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의 경우, 많은 고객들이 선택약정할인을 골랐다”며 “지원금 확대로 인해 불리한 조건에 처하는 고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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