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업무, 거버넌스 싹 바꾼다”…김영섭 KT호, ‘AICT 컴퍼니’ 대 전환 선언

시간 입력 2024-02-28 17:00:00 시간 수정 2024-02-28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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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등 ICT 전문 인력 최대 1000명 채용
전사 임직원 대상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 ‘AX 디그리’ 운영
‘젠아이두’·’제니’ 등 AI 기반 플랫폼 통해 내부 생산성 혁신
AI옵스·어시스턴트·에이전트 3대 혁신 동력으로 AI 전환 속도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KT가 인력부터 업무 환경, 거버넌스 체계 등 전사 시스템을 AI(인공지능)향 으로 전환하고, ‘AICT 컴퍼니’로 다시 태어난다. AI향으로 빠르게 체질을 개선한 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김영섭 KT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AI+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KT는 먼저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KT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료 조건을 만족해야 다음 단계를 수강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KT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

KT는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 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Gen.AIDU)’를 개발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적용한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내부의 방대한 상품과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인 ‘제니’를 공개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 ‘믿:음’을 이용해 지니 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의 흥행등급을 예측해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AI가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 체계도 확립한다. 내부에 적용 중인 AI 윤리원칙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무 현장에서 이행 가능한 지침 형태로 고도화 할 예정이다. 특히 AI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AI의 위험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이날 KT는 AICT 전환 비전과 함께 고객 맞춤형 AI 전환을 빠르게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3가지 혁신 동력인 △AI 옵스(AI 개발 환경) △AI 어시스턴트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B2B·B2G·B2C 시장을 공략하고, 일상과 사회속에 AI가 스며드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초거대 AI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로도 확장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3가지 AI 혁신 동력과 함께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Modeling & 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섭 대표는 “잘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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