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글로벌 F&B’ 기업 도약 이끈다

시간 입력 2024-04-08 07:00:00 시간 수정 2024-04-05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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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8447억원·영업익 453억원… 취임 이후 3년 연속 흑자
매각 위기 뚜레쥬르 ‘글로벌 빵집’으로…미국 매장 1000개 목표
‘빕스’·‘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 프리미엄·진화모델 전략 주도

뚜레쥬르 미국 워싱턴 게인스빌점과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사진제공=CJ푸드빌>
뚜레쥬르 미국 워싱턴 게인스빌점과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김찬호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오랜 부진에 빠져있던 2021년에 투입된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적극적인 체질개선으로 만성 적자를 끊고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 대내외에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뚜레쥬르와 외식사업 흑자 구조를 견고히 해 글로벌 F&B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CJ푸드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447억원, 영업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며, 영업이익은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연평균 3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매각 위기 뚜레쥬르 글로벌 빵집으로베이커리 수익 60% 해외서

김 대표는 CJ푸드빌 외식 사업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CJ제일제당 일본 동경사무소와 CJ지주를 거쳐 CJ푸드빌에서 글로벌사업담당, 투썸본부장, 베이커리본부장을 역임는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CJ푸드빌 발탁 당시 그룹 주요 계열사 CEO(전문경영인)들 중 유일한 40대인데다 유행에 기민한 성격의 소유자료 큰 기대를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2021년 매각이 무산된 뚜레쥬르를 회사의 최대 수익원으로 키워냈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 매출의 70%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의 핵심 존재지만,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쥐게 된 2021년에는 매각 대상에 오르는 등 상황이 좋지 못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출점 제한으로 성장에 한계를 맞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작년 8월에는 700억원의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해 해외시장 확대에 투입했다.

특히 2018년부터 견조한 수익을 내던 미국 시장에 주목,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업체 중 가장 많은 주에 진출해 있다.

김 대표는 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한 뚜레쥬르 매장을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대는 회사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비중이 60%에 달한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빕스 살려점당 매출 연평균 35% 성장

김 대표가 본 궤도로 돌려놓은 사업은 뚜레쥬르 뿐이 아니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쪼그라든 외식 사업을 재정비해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곧장 매장 효율화에 나섰다. 2020년 초만 해도 전국 매장수가 40여곳 이상이던 빕스의 매장 수를 20여곳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절밥상’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비 23.4%, 영업이익은 86.7%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스테이크&시즈널 샐러드바’ 브랜드로 탈바꿈한 결과 빕스의 점당 매출(2020년~2023년)은 연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특히 2020년과 2023년의 점당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가량 증가했다.

빕스의 프리미엄화와 제일제면소·더플레이스의 진화모델 전략에는 김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향후에도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별 진화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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