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북권 첫 상륙 ‘김동선 버거’…최대 규모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오픈 첫 날

시간 입력 2024-04-09 07:00:00 시간 수정 2024-04-09 11:13:1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서울역 한화 사업장에 오픈… “서울 외 지역 접근성 높여”
‘미국 버거’ 궁금한 남양주 소비자도 경의선 타고 오픈런
작년 2개 매장 매출 100억원…5년 내 15개 이상 매장 목표

8일 서울 용산구 파이브가이즈 4호점 현장사진 <사진제공=에프지코리아>
8일 서울 용산구 파이브가이즈 4호점 현장사진 <사진제공=에프지코리아>

“경의선 타고 남양주에서 왔어요. 강남보다 가까운 곳에 문을 열었다기에 찾아왔어요.”

8일 오전에 찾은 파이브가이즈 4호점(서울역점)에는 개장 전부터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파이브가이즈가 강북권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 앞 대기줄에서 앞에서 만난 박모 씨(28)는 연차 기간을 틈 타 이곳에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한 시간 정도 걸렸지만 환승없이 올 수 있어 접근성이 괜찮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파이브가이즈 4호점은 부동산 개발∙운영 전문회사 한화커넥트가 운영하는 복합쇼핑 문화공간 커넥트플레이스 2층 마켓존에 위치해 있다. 매장 규모는 영업면적 488.3㎡, 172석으로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중 가장 넓다.

‘김동선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쉐이크쉑,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작년 6월 한화그룹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국내 강남에 첫 유치했다. 이날 오픈 기념 컷팅식에는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 김은희 한화커넥트 대표,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 측은 “서울 외 지역 고객들의 매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의 중심인 서울역은 직장인∙관광객∙외국인 등 다양한 집객 요소를 갖추고 있어 브랜드 론칭 초기에 버금가는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무료 제공되는 땅콩을 담는 모습(왼쪽)과 주문을 받는 공간(오른쪽) <사진=김연지 기자> 
소비자가 무료 제공되는 땅콩을 담는 모습(왼쪽)과 주문을 받는 공간(오른쪽) <사진=김연지 기자> 

파이브가이즈는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무료 땅콩을 제공하는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1986년 미국 1호점 오픈 때부터 고수해온 원칙이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 재현을 목표하는 김동선 부사장도 무료 땅콩 제공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김모 씨는 “오픈 첫 날인데 서비스에 부족함이 없고 속도도 빠르다”라며 “기다리면서 땅콩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주방에서는 파이브가이즈 창업주의 손자인 조쉬 머렐 파이브가이즈 글로벌 브랜드 스탠다드 총책임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식을 조리해 눈길을 끌었다.

햄버거 두 개,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탄산 음료 2잔을 주문하니 5만원이 넘는 가격이 찍혔다. 버거 단품 가격이 기본 1만 3000원선이라 다소 비싼 편이다.

햄버거 두 개,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탄산 음료 구성으로 주문했을 때 총액은 5만 500원. <사진=김연지 기자>
햄버거 두 개,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탄산 음료 구성으로 주문했을 때 총액은 5만 500원. <사진=김연지 기자>

매장에서 안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매장과 메뉴가 기존 브랜드와는 색달라 와볼 만 하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부사장의 첫 성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파이브가이즈 2개 매장(강남·여의도)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향후 출점 속도를 높인다. 하반기 중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5년 내 운영 매장을 15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삼 형제들 중 가장 더디게 경영 일선에 나선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한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승계 과정에서 김 부사장은 유통·건설에 이어 그룹 내 기계·소재 사업까지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김승연 회장이 응원 차 김동선 회장 로봇사업장 판교 한화로보틱스 현장을 방문했을 때 파이브가이즈 버거가 식사 메뉴로 오르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