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기업가 정신 엿본다”…창업회장 생가 ‘SK고택’ 개관

시간 입력 2024-04-08 18:24:07 시간 수정 2024-04-08 18: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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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1주년 맞아 평동 생가 복원해 기념관 열어
최종건·최종현 회장 사업보국·인재 양성 철학 조명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故) 최종현 회장이 40여 년 간 살았던 생가를 복원한 기념관 ‘SK고택’. <사진=SK>

한국의 섬유·화학 산업을 일으키고, 반도체·그린에너지·바이오 등 국가 전략 산업의 기틀을 닦은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故) 최종현 회장이 40여 년 간 살았던 생가가 대중에 공개된다.

SK그룹은 창립 71주년을 맞아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생가를 복원해 국가 경제 성장사와 기업가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SK 오너 일가 기념관 ‘SK고택(古宅)’을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SK고택은 1111㎡(약 336평)의 대지 위에 75㎡ 크기 한옥 형태 기념관과 94㎡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한옥 기념관은 최종건 회장이 회사를 설립하고, 최종현 회장이 제품 수출과 사업 고도화에 전념한 1950~1960년대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 특집이다. 내부는 실제 사용했던 유품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품으로 채워졌다. 이에 SK가 사람들의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처마에는 ‘학유당(學楡堂)’이라고 새겨진 현판이 붙었다.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의 부친인 최학배 공의 ‘학(學)’ 자와 느릅나무 ‘유(楡)’ 자에서 따 온 학유당은 한나라 고조인 유방이 고향의 느릅나무 한쌍을 낙양으로 옮겨 신성한 공간으로 여겼다는 유래와 연결해 ‘창업자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직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SK의 사업 보국과 인재 양성에 대한 경영 철학을 조명하고,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최종건 회장이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본인 세대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 등 최종현 회장의 어록도 전시관을 채웠다.

SK그룹은 2022년 2월부터 평동 부지에 한옥을 개축하고 전시관을 신축하는 등 2년여 간 복원에 힘써 왔다.

SK고택 관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이달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휴관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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