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SMC에 반도체 보조금 등 16조 지원…“삼성은 내주 발표”

시간 입력 2024-04-09 09:55:56 시간 수정 2024-04-09 09: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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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법 집행…보조금, 예상보다 30% 늘어난 66억달러
TSMC, 미 투자금 4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상향
외신 “이르면 내주 삼성전자 보조금 지원도 발표”

TSMC 본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기업인 TSMC에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포함해 총 116억달러(15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TSMC에 66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과 50억달러(6조8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액수는 당초 예상됐던 50억달러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TSMC는 당초 400억달러(54조2000억원)로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88조1000억원)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세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650억달러 투자는 미국 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해외 의존을 줄이기 위해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약 52조3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7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자국 반도체 제조 업체 인텔에 보조금 85억달러와 대출 100억달러 등 총 195억달러(약 26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자금 지원 계획 중 최대 규모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는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다.

지난 5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440억달러(약 59조60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 발표한 기존 170억달러(약 23조원)에서 2.5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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