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 수출 동향 긴급 회의…“유가·물류비 상승, 파급 효과 커”

시간 입력 2024-04-15 16:09:20 시간 수정 2024-04-15 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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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이달까지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듯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수출 기업을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 동향을 긴급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중동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주요 수출 품목 담당관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인한 중동 위기가 당장 수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태가 악화될 때를 우려해 물류비 지원 강화 등 필요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강 차관은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면밀한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우리 기업의 물류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어 코트라, 무보, 무협 등과 함께 구성한 민·관 합동 ‘수출 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며 “수출 바우처 물류비 추가 확대, 중소기업 전용 선복(배의 화물 적재 공간) 추가 지원, 피해 발생 기업 대상 무역 금융 특별 지원 등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제 성장률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차관은 “이달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월말까지 이어져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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