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3년 내 빌트인 사업 매출 1조 달성”

시간 입력 2024-04-17 14:29:30 시간 수정 2024-04-17 14: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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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석…“유럽 시장, AI로 성장 모멘텀”
"투트랙 전략으로 유럽 빌트인 포트폴리오 고도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빌트인 와인 냉장고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형 와인셀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가전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3년 내에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로 만들어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인공지능(AI) 끓음 알람·조리기구 추적 기능을 탑재한 프리존(Free-zone) 인덕션, AI 카메라를 내장한 오븐 등 최신 빌트인 주방가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류 본부장은 “빌트인 사업에 준비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빌트인 전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212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42%에 달한다.

이어 “빌트인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은 AI 기능으로 더 편리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며 “북미 시장에서 이뤄낸 빌트인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8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3’에서 인스타뷰 오븐 등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진출했다.

류 본부장은 “매출로 보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지난해 대비 2~3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LG 브랜드는 그것보다 더 성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빌트인은 제품 못지않게 유통 개척이 중요하고 영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을 개척하고 있고, 올해 유통매장 1000곳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프리미엄은 지난해 대비 200%, 볼륨존은 140%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류 본부장은 “처음부터 볼륨존에 들어갔다면 매출 늘리는 속도는 조금 빠를 수 있었겠지만 멀리 보면 제품 위에 프리미엄을 먼저 넣고 제품 경쟁력에 대한 낙수 효과를 보면서 사업을 확장하는게 더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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