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특허수 1위·인재 집중도 3위…“인재수준 높지만 해외 유출 비상”

시간 입력 2024-04-17 15:47:08 시간 수정 2024-04-17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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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 연구 보고서
AI 인재 이동 지표 ‘마이너스’…2020년부터 감소 추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인적 경쟁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AI 모델 개발에 있어서는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최근 발표한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특허 수는 인구 10만명당 10.26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2위인 룩셈부르크(8.73)와 3위 미국(4.23)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AI 인재 집중도도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트인 기준으로 0.79%로, 이스라엘(1.13%)과 싱가포르(0.8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국내 AI 인재는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트인에 등록된 1만명당 AI 인재 이동 지표에서는 -0.3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0.3에서 점차 감소해 지난해 큰 폭의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인재 이동 지표는 룩셈부르크(3.67)와 아랍에미리트(1.48) 순으로 높고, 미국은 0.40이었다.

AI 민간 투자 규모는 미국(672억달러)이 1위를 기록했고, 중국(72억6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약 13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조사 대상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022년)도 31억 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로, 투자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3계단 하락한 결과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AI 투자가 22% 증가하며 선두를 지켰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나도 개발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109개와 20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미국의 구글이 18개의 모델을 출시하며 가장 많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기업으로 꼽혔으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가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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