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임원 주6일 근무 확산…경영 불확실성에 ‘비상경영’ 돌입

시간 입력 2024-04-18 09:03:10 시간 수정 2024-04-18 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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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부 부서 임원 대상 시행하던 주 6일 근무
삼성전기·디스플레이·SDI·SDS 등 관계사로 확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주 6일 근무를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관계사인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 6일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에서는 개발·지원 등 일부 부서 임원들이 주 6일 근무를 해왔는데, 전자 관계사들이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주 6일 근무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각 계열사에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다만 임원 출근에 따른 부하 직원들의 ‘동반 출근’은 엄격히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임원들의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다. SK그룹에 이어 삼성까지 비상경영 모드로 전환함에 따라, 재계 전반으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기조가 확산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앞서 올초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월 1회 평일 개최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변경했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연 것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24년 만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추가 중동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미중간 무역갈등 심화, 글로벌 경기위축 등 안팎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상경영 모드로 전환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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