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태영건설 금융채권자 설명회 개최…경영정상화 가능성 논의

시간 입력 2024-04-18 17:04:38 시간 수정 2024-04-18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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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전경. <사진=KDB산업은행>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토대로 실사법인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검토했다. PF사업장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채권자와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브릿지 단계(토지매입단계)인 사업장은 PF대주단이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태영건설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유동성을 해결(신청 이후 현재까지 3349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계열주를 포함한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 100대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4000억원)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한다.  

금융채권자는 자본확충의 필요성과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신규 보증 지속 방안도 마련했다.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잔여 50%는 3년간 상환유예 및 금리를 3%로 인하해 태영건설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이달 30일에 의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며 기촉법에 의한 구조조정의 선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있다”며 “주채권은행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기업개선계획의 의결과 실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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