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임원 감축‧급여 삭감 전망…“협상과정 거쳐 정해질 것”

시간 입력 2024-04-19 17:45:00 시간 수정 2024-04-19 1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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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자구안 제출…윤세영‧윤석민 회장 면직 등 논의
태영건설 “채권단과 이행약정에 대한 공식적 협의는 아직”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임원감축 및 급여 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행약정에 대한 채권단과의 공식적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태영건설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명의 면직과 임원 22명을 감원하는 내용이 논의됐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달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으며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직을 유지하고 있다.

임원 22명 감원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태영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태영건설 임원은 총 47명으로, 약 47%의 임원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아직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되지 않은 만큼 감원 될 임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등에 대해서는 내부서 협의 중인 상황이다.

임원 급여 감축에 대해서는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급여가 동결된다.

직원 감원 등에 대해서는 기업개선계획이 확정된 후에 구체적으로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교육 훈련비와 광고 선전비 등 운영비와 접대비 등 기타비용도 최소화해 판관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측은 기업개선계획과 PF사업장 처리방안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진행된 금융채권자 설명회에서 채권단은 대주주 100대 1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등 방안을 기업개선계획에 담기로 했다.

PF사업장에 대해선 40개 사업장 중 정상진행 32곳, 시공사 교체 7곳, 청산 1곳 등으로 분류했으며 브릿지론 사업장 20개 중에선 1곳만 그대로 진행하고 10곳은 시공사 교체, 9곳은 청산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다만 태영건설 측은 기업개선계획 결의가 승인되기 전까진 확정된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행약정 협상과정에서 판관비 절감 외 임원들의 급여 삭감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공식적으로 이행약정에 대한 회사와 채권단 간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장 정리에 대해서도 채권자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정리에 대해 선순위‧ 후순위 채권자의 입장이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순위로 들어간 채권자는 사업장이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채권을 회수해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후순위 채권자들는 채권 전액을 상각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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