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차우철 롯데GRS 대표, ‘롯데리아’ 들고 아시아 넘어 미국으로 진출  

시간 입력 2024-04-26 07:00:00 시간 수정 2024-04-25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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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미국 현지법인 설립…올해 1분기 미국 법인에 자금 증자 조달 결정
차우철 대표, 코로나19 유행 당시 선임돼 회사 흑자전환 이끌어
롯데GRS 지난해 매출 전년비 18% 증가한 9242억원, 영업이익은 12배 늘어난 208억원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가 올해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에 힘을 싣는다. 이를 위해 롯데GRS는 미국 법인에 추가 자금을 수혈했다.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6일 롯데GRS에 따르면 차우철 대표와 이승주 경영전략부문장으로 구성된 롯데GRS 투명경영위원회는 올해 1분기 ‘미국 법인 자금 증자 조달 건’을 논의했으며 해당 건은 원안가결됐다. 구체적인 증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롯데GRS는 롯데리아의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LOTTEGRS USA’를 설립했다. 기존에 롯데GRS는 베트남에 현지법인 ‘Lotte F&G Vietnam’ 한 곳만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등 아시아에만 5개 해외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 국가에 있는 롯데리아 매장 수는 베트남(249개), 미얀마(41개), 라오스(6개), 몽골(4개), 캄보디아(4개) 등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진출했었으나,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롯데리아 진출 국가 중 현지 기업과 협업해 진출한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직접 진출한 것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롯데리아에 제공하는 식자재를 생산하는 현지법인 ‘Lotte F&G Vietnam’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82억원으로 전년(98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휘청했으나, 거리두기 해제 후 활기를 되찾았다. 실적에 훈풍이 불면서 미국 진출에도 나섰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 <사진=롯데GRS>

차우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회사가 영업적자에 빠졌던 2020년 12월 선임된 후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끈 바 있다.

롯데GRS는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839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2020년 매출액은 6831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매출액 6757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시작된 영업손실이 2년 연속 이어졌다. 2022년에는 4월 거리두기 해제 후 외식 사업이 회복세를 탔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7815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GRS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9242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2019년만은 못하지만 2022년과 비교해서는 약 12배 증가했다.

롯데GRS의 흑자전환을 이끈 차우철 대표는 2022년 12월 롯데그룹의 2023년 임원인사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차 대표는 2023년 말 단행된 롯데그룹 2024년 임원인사에서는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휘문고를 졸업한 뒤 경희대 식품가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구매 업무를 맡았고 200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을 거쳤다. 이후 2017년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역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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