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그룹 내 기여도 20% 육박…‘김성현·이홍구’호 순항

시간 입력 2024-04-29 07:00:00 시간 수정 2024-04-26 16: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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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순익 40.8% 증가…기여도도 9.6%p↑
브로커리지·IB 등 수수료수익 두 자릿수 증가

KB증권이 올해 새로 취임한 이홍구 대표를 맞이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홍구 대표가 이끄는 자산관리(WM) 부문과 김성현 대표가 이끄는 기업금융(IB) 부문이 동반 성장하면서 KB금융그룹 내 KB증권의 입지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증권은 연결 기준 순이익이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특히 KB증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으로 KB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도 급상승했다. 1년 전만 해도 KB증권의 그룹 내 기여도는 9.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9%로 9.6%포인트나 확대됐다.

이는 KB증권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그룹 내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8.2% 감소했고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익도 30.5% 줄었다.

그간 KB증권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0% 밑을 맴돌았다. 연간 순이익 기준 기여도는 2020년과 2021년만 해도 각각 12.3%, 13.5%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10% 아래로 하락해 △2022년 4.5% △2023년 8.4%에 그쳤다.

올해 KB증권의 호실적은 WM과 IB 부문의 동반성장 덕분이다. WM 부문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개인·법인자산 성장 등 WM 자산 증가가 바탕이 됐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사진 우측)가 이끄는 자산관리(WM) 부문과 김성현 대표(좌측)가 이끄는 기업금융(IB) 부문이 동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 KB증권이 주식거래 중개로 벌어들인 수탁수수료 이익은 1291억원으로 전년 동기(1061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금융상품 수수료도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124억원) 대비 1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805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3억원)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채권발행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DCM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했고 ECM 부문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등 대형 유상증자 딜과 우진엔텍 기업공개(IPO) 등을 수행했다.

이 외에 로젠그룹, 인제니코 등 해외 인수금융을 확대했고 프로젝트금융에서는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 활동 강화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해 대형 딜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등 시장변동성 확대 시장에서 선제적, 적시적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 덕분”이라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했고 기관영업 부문도 주요기관 최상위 등급 획득으로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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