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익 6247억 66%↑…“배터리도 중장기 수익성 개선될 것”

시간 입력 2024-04-29 11:18:22 시간 수정 2024-04-29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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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18조8551억원…전년비 1.5%↓
석유사업 영업이익 5991억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배터리는 적자폭 늘어…영업손실 3315억원

SK 서린빌딩. <사진제공=SK>

SK이노베이션이 석유 및 화학 사업에서 견조한 성적을 거두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적자가 지속됐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배터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186억원)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단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누적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으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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